여러분의 겨울은 어떠세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와서 들뜨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는 계절이 겨울인데요.
거리에 빛나는 불빛과 따뜻한 캐롤이 가득한 이 계절에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허함도 함께 있는 거 같습니다.
최근 발매 된 에드 시런(Ed Sheeran)의 신곡 ‘Under the Tree’는 그런 양면적 감정을 정교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That Christmas(댓크리스마스)’의 삽입곡으로 제작된 이 곡은 단순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넘어, 사랑과 상실, 그리고 인간적 연결의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음악, 영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That Christmas(댓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의 서정시
‘That Christmas’는 크리스마스 영화계에서 중요한 이름으로 꼽히는 리처드 커티스(Richard Curtis)가 각본을 맡아 탄생한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단순히 밝고 명랑한 가족 영화에 머물지는 않고 있어요.
- 줄거리: 어린 소년이 부모와의 크리스마스를 고대하지만, 여러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가족, 사랑, 그리고 상실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배우진: 브라이언 콕스(Brian Cox), 빌 나이(Bill Nighy), 피오나 쇼우(Fiona Shaw) 같은 배우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영화의 감정적 깊이가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에드 시런의 ‘Under the Tree’는 영화 속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삽입된다. 이 노래는 단순히 배경음악에 머물지 않고, 영화 속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압축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어요.
'Under the Tree’ 노랫말 속 감정의 진폭
‘Under the Tree’는 따뜻하고 아늑한 캐롤의 전형을 깨부순다. 크리스마스의 기쁨 속에서도 스며드는 슬픔을 그린 이 곡은, 사랑의 상실이 주는 공허함을 예리하게 드러냅니다.
가사 속에서 발견되는 진실
- "I'm alone this December / It's the last light of the day"
-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빛 아래 홀로 서 있는 화자는, 그 순간이 주는 고독과 인간의 연약함을 보여주고 있죠.
- 해석: 크리스마스가 모두에게 기쁨만을 선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노래하며, 누구나 겪는 감정적 단절에 공감합니다.
- "There is nothing under the tree that I wished for / I want you to come back to me"
-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선물이 가득하지만, 그 선물들은 본질적으로 무의미하다. 화자는 잃어버린 사랑만만을 이야기
- 해석: 물질적 풍요로움에 가려진 현대 크리스마스의 허상과, 인간적 관계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
- "You were the first touch, first look in my eyes / Now we're just strangers who walk by"
- 한때 모든 것이었던 사람이 이제는 스쳐 지나가는 타인이 되어버린다는 슬픔.
- 해석: 이 구절은 크리스마스라는 시즌이 가진 회고적 성격과 함께, 지나간 관계들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음악적 디테일과 감정의 서사
에드 시런은 이 곡에서 단순한 캐롤의 틀을 뛰어넘어, 미니멀리즘 사운드와 감정 중심의 편곡을 통해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 멜로디: 기타와 피아노가 중심을 이루며, 노랫말의 슬픔을 잔잔히 떠받친다. 이는 과도한 감정 표출 없이도 듣는 이를 감동하게 만듭니다.
- 보컬 스타일: 에드 시런의 목소리는 마치 귓가에 속삭이는 듯, 정제된 독백처럼 들린다. 이는 곡의 고독감을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선택은 단순한 캐롤을 넘어 감정적 공감과 개인적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크리스마스의 양면성 : 기쁨과 슬픔의 경계에서
크리스마스는 이중적이에요.
- 빛과 그림자: 환한 장식 아래 숨겨진 상실의 감정.
- 기대와 실망: 모두가 함께할 것을 기대하지만, 실망과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에드 시런 ‘Under the Tree’ : 가사 해석 (번역)
[Verse 1]
I'm alone this December 올해 12월도 나 혼자야.
It's the last light of the day 하루의 마지막 빛이 저물어 가고 있어.
Oh, I can't help but wonder if you feel the same 너도 같은 기분일지 궁금해, 자꾸만 생각이 나.
Oh, I guess I'll surrender to the tears and the pain 결국 이 눈물과 아픔에 휩싸이고 말겠지.
And the cold we are under will remain 우리 사이의 차가움은 여전히 남아 있을 거야.
[Pre-Chorus]
You were the heartlight, my fire that died 너는 내 마음의 등불이었고, 꺼져버린 불꽃이었지.
Waiting for morning sunrise 이젠 아침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Chorus]
There is nothing under the tree that I wished for 트리 아래엔 내가 바랐던 건 하나도 없어.
I want you to come back to me and be like before 네가 돌아와서 예전처럼 지내길 바랄 뿐이야.
Have I lost you? Nothing will ever fill the hole 널 잃어버린 걸까? 이 빈자리는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을 거야.
My heart will be here under the tree 내 마음은 여전히 트리 아래, 여기에 머물러 있어.
Just letting you know 그냥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Verse 2]
I'm alone this December 올해 12월도 나 혼자야.
And the long nights, they begin 긴 밤이 이제 시작돼.
Still my mind's overthinking now whose arms you're in 네가 지금 누구 품에 안겨 있을지 상상만으로 머리가 복잡해져.
And were mine just an afterthought of needing to be kind 내 품은 그저 네가 예의상 받아들였던 자리였던 걸까?
Guess when we're out of sight, it's out of mind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사라지는 거겠지.
[Pre-Chorus]
You were the first touch, first look in my eyes 너는 내 처음의 손길, 처음 눈에 들어왔던 사람이었어.
Now we're just strangers who walk by 그런 우리가 이제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이 됐네.
[Chorus]
There is nothing under the tree that I wished for 트리 아래엔 내가 바랐던 건 하나도 없어.
I want you to come back to me and be like before 네가 돌아와서 예전처럼 함께하길 바랄 뿐이야.
Have I lost you? Nothing will ever fill the hole 널 잃어버린 걸까? 이 빈자리는 그 무엇도 채울 수 없을 거야.
My heart will be here under the tree 내 마음은 여전히 트리 아래, 여기에 남아 있어.
Just letting you know 그냥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Pre-Chorus]
You were the first touch, first look in my eyes 너는 내게 처음 손길이었고, 처음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이었어.
Now we're just strangers who walk by 하지만 이제 우린 그저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이 됐네.
[Chorus]
There is nothing under the tree that I wished for 트리 아래엔 내가 바랐던 건 하나도 없어.
I want you to come back to me and be like before 네가 돌아와서 다시 예전처럼 되기를 바랄 뿐이야.
Have I lost you? Nothing will ever fill the hole 널 잃어버린 걸까? 이 빈자리는 무엇으로도 메워지지 않을 거야.
My heart will be here under the tree 내 마음은 여전히 트리 아래, 여기에 남아 있어.
Just letting you know 그냥 네가 알아줬으면 해.
결론 : 크리스마스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 에드 시런의 ‘Under the Tree’는 단순한 크리스마스 곡이 아니다. 이 곡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무엇을 잃었는가?
- 크리스마스가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족, 사랑, 그리고 인간적인 온기로 가득한 시간이어야 할 크리스마스. 그러나 그 이면에 존재하는 고독과 상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크리스마스는 완전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Under the Tree’를 들으며, 여러분만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정의해 보자. 크리스마스의 불빛이 따뜻함만을 말하지 않더라도, 그 안에 담긴 모든 감정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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